이명박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출발한다. 남아공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ㆍ에티오피아 등 3개국을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아프리카 자원 및 시장협력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순방의 포커스는 현지시각 6일 오후5시에(한국시각 8일 0시) 맞춰져 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더반에 도착한 직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활동을 시작한다. 3일 프레젠테이션 관계자 격려를 시작으로 4일 외신 인터뷰 및 최종 리허설에도 참석한다. 발표 당일인 6일에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발표자로 참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등을 밝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많은 호평을 받고 있지만 발표일까지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을 하기보다는 유치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실수만 없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갈등과 반목의 국내 정치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쾌거를 거둬 국민통합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평창 유치활동과 함께 아프리카 진출의 거점 확보를 위한 경제외교도 펼친다. 이 대통령은 5일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더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ㆍ투자 증진, 원자력 및 광물 분야 등 에너지ㆍ자원 분야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3월 조제프 카빌라 대통령 방한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DR콩고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7일 카빌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개발협력, 농업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포스코 등 기업들도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갖고 자원개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한다. 8일에는 남아공과 함께 6ㆍ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개발 경험 공유, 녹색성장, 농업협력, 경제ㆍ통상협력, 자원협력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ㆍ아프리카 정세 및 주요20개국(G20) 개발의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전쟁 참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참전용사 간담회, 아디스아바바대 연설, 농촌ㆍ빈민촌 봉사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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