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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구 사무총장은… 2003년장군 정복입고 월가서 한국안보 설명 '화제'
입력2009-04-12 17:24:53
수정
2009.04.12 17:24:53
지휘관 경력 없이 육군 중장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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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구 사무총장은… 2003년장군 정복입고 월가서 한국안보 설명 '화제'
지휘관 경력 없이 육군 중장까지 올라
차영구 사무총장은 요즘 두가지 명함을 갖고 있다. 한미협회 사무총장과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 교수.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는 두가지 모두에 몰두한다. 주초에는 대학원이 위치한 경기도 광릉에서 먹고 자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전력투구. 일에 혼신의 힘을 바치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주한미군 7사단 철수 당시 미군 386측지대대의 장비를 몽땅 인수받았을 때 혼자서 몇 트럭분의 장비 사용법과 매뉴얼 등을 번역한 적도 있다. 육사(26기) 졸업 후 소대장으로 근무한 뒤 서울대 위탁 교육을 거쳐 육사 교관, 국방대학교 교수 등을 지내는 동안 지휘관 경력이 전혀 없었음에도 중장까지 오른 데는 이런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방부 정책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3년 3월에는 월스트리트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적도 있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위기에서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신용평가회사를 방문한 그는 육군 중장 정복을 입고 한국의 안보에 대해 설명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신용등급 유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어진 국가 IR에서도 '월가에 나타난 장군'으로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전역 후 팬택의 상임고문으로 기업의 세계를 경험했던 차 총장은 "기업과 군대가 비슷한 면이 많은 게 아니라 거의 같다는 점에 놀랐다"며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생각보다 훨씬 치열했지만 전략적인 접근은 약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팬텍 근무시 기업 전략을 수립하면서도 특허권 및 로열티 협상을 맡았던 그는 "한국의 IT기업들과 퀄컴 같은 미국의 원천 기술 보유회사는 경쟁과 질시의 대상이 아니라 연합군"이라며 "민간 부문에서도 한미관계가 공고해지면 국제무대에서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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