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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수 생기원 울산지역본부장 "울산 온실가스 줄이는 연구·기술개발 적극 지원"


"울산은 국내 최대의 생산도시,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얻고 있지만 1인당 전국 평균의 5배에 이르는 온실가스 최대 발생지이기도 하다. 친환경 제조혁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중 하나다."

김억수(50·사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울산지역본부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제조업이 살기 위해서는 글로벌 친환경 산업수도로 거듭나야 하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울산시가 유치한 첫 정부출연연구소다.

지난 3월에는 울산센터에서 울산본부로 승격되면서 독자적인 조직 구성과 예산 운용도 가능해 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사옥 개소 3년을 맞아 성과발표회도 열었다.

김 본부장은 "울산의 주력산업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으로 매출 규모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산업군은 에너지 다소비형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발생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하면 자칫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도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점이다.



생기원 울산센터에서 울산본부로 승격한 것도 이같은 이유가 작용했다. 전문인력 충원이나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제조기술을 더 조속히 확대 적용시키겠다는 의지가 묻어 있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울산본부의 특화 연구분야는 친환경 생산기술"이라며 "생산공정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여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원천기술 분야와 제조현장의 공정에 투입되는 에너지, 원재료 낭비와 손실을 극소화하는 기술분야, 그리고 폐자원을 재자원화 기술 등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울산본부는 친환경 분야 국내외 특허 70건, 기술이전 46건 등의 성과를 냈다. 더구나 367개 기업에 830건의 친환경 기술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32만톤을 줄이는 효과까지 보게 됐다.

전세계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생기연의 역할도 더 중요해 졌다. 김 본부장은 "융복합 친환경 생산기술을 접목한 기존 주력산업에 접목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며 "울산을 글로벌 친환경 산업수도로 발전해 나가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8년 문을 연 생기원 울산센터는 초기 연구진이 15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배가 넘는 38명의 연구인력을 갖추는 등 외형도 커지고 있다. 2017년 말에는 100여명의 연구진과 사업수행 규모도 300억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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