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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리 가격 다시 급등 조짐
입력2011-07-12 14:57:00
수정
2011.07.12 14:57:00
국제 구리가격 급등 조짐
대형 구리광산의 잇따른 파업사태로 국제 구리가격이 출렁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상 악화로 구리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구리광산들마저 파업 행렬에 나서 국제 구리가격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회사 코델코(codelco) 근로자들은 11일(현지시간) 18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코델코 근로자들은 “칠레 정부가 코델코를 민영화 하기 위해 기업 감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이 같은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 날은 특히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정부(1970~1973년)가 구리산업 국유화법을 통해 코델코를 국영화 한지 4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파업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구리 광산은 칠레 뿐만이 아니다. 앞서 4일 채굴 가능 매장량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그래버스 구리광산 소속 노동자들 8.000여명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일주일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국제 구리 가격도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떨어진 톤당 9,570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는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조치를 강화하고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투자자들이 숏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칠레 구리광산들이 폭우와 폭설 등의 기후 악재로 조업에 차질을 빚는 와중에 파업사태가 확산될 경우 구리 가격이 다시 랠리 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코델코 광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구리 가격이 톤당 1만달러선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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