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말라(김명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기획재정부 공무원인 저자가 아프리카 현지에서 4년동안 함께 일하며 보고 느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하얀 피부의 오만’으로 왜곡된 아프리카의 역사를 우리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했다. 특히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프리카를 다스렸던 방식을 통해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아프리카의 정신 수탈과 식민지 근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1만5,000원
■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김선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미술치료전문가인 저자가 치유에 효과적이었던 80점의 유명한 자화상을 소개한다. 저자는 실제로 미술치료를 할 때 자화상을 많이 보고 그리게 한다며 자화상만큼 인간의 내면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는 그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만나볼 수 있다. 1만4,000원.
■반하는 건축(함성호 지음, 문예중앙 펴냄)=건축가이자 건축평론가 겸 시인인 저자가 1998년 건축사무실을 연 후 10여년 간 자신의 건축 이론을 다듬어가며 쓴 글을 책으로 엮었다. ‘반(反)하는 건축’은 정권 정당성을 선전하거나 자본과 정치권력이 결탁한 신도시 개발 등이 있으며 ‘반하는(惑) 건축’은 새로운 건축 방법과 새로운 공간의 창조에 대한 매혹을 말한다. 1만5,000원.
■real 영국은 주말에 오픈한다(문호경 지음, 이봄 펴냄)= 영국 예술계의 주목할 만한 현상인 ‘오픈 스튜디오’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 일반인들에게 소수 만이 향유하는 예술이 가까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1970년대 소수의 미술가들이 자신의 작업실을 개방하던 오픈 스튜디오가 1990년대 이후에는 창작활동의 연장선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10개 이상의 오픈스튜디오 방문 기록이 미술관 관람 이상의 감흥을 전한다. 1만5,000원.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백영옥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장편소설 ‘스타일’ 등을 집필한 저자가 3년 만에 새 책을 냈다. 열렬하게 사랑하고 뜨거운 상실을 겪은 세 남녀의 오전 7시 조찬모임으로 시작해 오후 7시에 마침표를 찍는 이 이야기는 상실과 고통, 이해와 공동체 등을 생각하게 만든다. 1만3,500원.
■현대 과학ㆍ 종교 논쟁(앨릭스 벤틀리 엮음, 알마 펴냄)=최근 몇 년 동안 종교 논쟁을 규정해 온 것은 ‘과학과 종교’ 간의 갈등이었다. 이에 대한 주요 쟁점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사회과학자와 자연과학자, 신학자, 인류학자들이 총출동 해 입장을 표명했다. 과학과 종교가 빚은 현대적 논쟁에서 자신의 입장을 가다듬기에 유익한 책이다.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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