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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배우 '남녀평등' 의미심장 발언 화제

레드카펫 여배우의 잇단 도발행진…누리꾼 찬반 엇갈려

영화 ‘보이후드’에 출연해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유명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시상식장에서 유명 여배우들이 하이힐을 내던지거나 “왜 여성의 몸을 훑어보느냐”는 도발적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던 상황에서 아퀘트마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기 때문이다.

아퀘트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단상에 올라 2분여 동안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으레 그렇듯이 소감 초반에는 동료 배우, 영화 제작진,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후반들어 갑자기 목청을 한껏 높여 “아이를 낳은 모든 여성, 납세자, 미국민 모두는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싸워왔다”면서 “이제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미국에서 여성도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할 때가 됐다”고 외쳤다.

그러자 객석에 있던 배우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유명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와 제니퍼 로페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호응했다. 특히 메릴 스트리프는 오른손을 쭉 뻗어 보이며 “그래 바로 그거야”라고 소리지르며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퀘트의 돌발발언에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 “지나치게 정치적인 발언”으로 의견이 갈렸다.

앞서 지난해 1월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장에 분홍색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유명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카메라가 자신의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훑어 올라가자 “남자들한테도 그래요?”(Do you do that to the guys?)라고 쏘아붙였다. 왜 유독 여배우들의 몸만 훑어 내리느냐고 항변한 것이다.

같은 해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장에서는 세계적인 연기파 여배우, 엠마 톰슨이 고가의 명품 하이힐을 내던지며 여성의 건강을 위해 하이힐을 벗어 던져야 한다고 외쳐 이목을 끌었다.

이어 올해 1월 미국영화배우조합 시상식장에서도 줄리안 무어, 리즈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톤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매니큐어와 보석을 근접 촬영하는 ‘매니캠’(손가락 등을 확대해 보여주는 카메라) 상자에 손을 넣는 것을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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