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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업체 "나 떨고 있니"
입력2008-09-04 14:19:53
수정
2008.09.04 14:19:53
입지·가격 등 양호한 한강신도시, 1순위 대거 미달<br>광교도 분양가 높아져 경쟁률 다소 떨어질 것
수도권 분양업체 "나 떨고 있니"
입지·가격 등 양호한 한강신도시, 1순위 청약 저조광교도 분양가 높아져 경쟁률 다소 떨어질 것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입지, 가격,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각종 호재가 겹친 김포 한강신도시의 ‘우남퍼스트빌’이 실거주 요건 강화 및 학교 문제가 걸리면서 1순위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남건설의 우남퍼스트빌은 1순위에서 약 59%가량 미달됐다. 특히 145㎡형ㆍ176㎡형 등 대형 물량은 모집가구 수에 채 20%도 청약자가 들어오지 않았다. 우남퍼스트빌은 전매제한 기간이 당초 7년에서 3년으로 줄고 분양가도 인근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해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한강신도시는 전매제한 완화의 첫 수혜지임에도 불구하고 실거주 요건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것 같다”며 “특히 중대형은 실거주를 해야 할 경우 전매제한 효과가 소형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인기가 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청약을 하는 사람들은 당장 기반시설이 좋지 않아도 미래가치를 보고 분양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 거주를 해야 하도록 바뀌면서 미래가치보다는 현재 편의시설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사업지와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앞두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청약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교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울트라건설은 지난 3일 수원시에 3.3㎡당 1,320만~1,380만원에 분양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광교신도시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당초 900만~1,200만원대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경쟁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변 지역이 낙후돼 이주 수요가 있고 인근에 산업단지도 많아 다른 수도권 사업지와 달리 실거주 요건 강화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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