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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탁월한 머리보다 기록의 힘! 성공을 부르는 습관 '메모'

많은 CEO들의 오랜 습관 DB化·재활용 등 기술 필요<br>스마트폰 '어썸노트' 각광



SK텔레콤의 아이디어 뱅크 HCI팀 회의실 바닥에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메모지들로 가득하다.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탁월한 머리보다 기록의 힘! 성공을 부르는 습관 많은 CEO들의 오랜 메모 습관 DB化·재활용 등 기술 필요스마트폰 '어썸노트' 각광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사진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SK텔레콤의 아이디어 뱅크 HCI팀 회의실 바닥에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메모지들로 가득하다.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위인 중에는 메모 습관이 몸에 밴 '메모광'들이 유달리 많다. 링컨, 에디슨, 아인슈타인 등도 예외 없이 메모광이었으며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도 메모 습관을 가진 이가 많다. 정 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가 지은 '다산선생 지식경영법'(김영사 펴냄)에는 '수사차록법(隨思箚錄法)'이라는 말이 나온다. 수사차록이란 그때 그때 떠오른 생각을 메모해 기록한다는 뜻으로, 정약용이 평생에 걸쳐 기록하던 습관을 표현한 말이다. 정 교수는 "다산 선생은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고 정리했던 조선 최고의 메모광이요 정리광이었다"며 "육경과 사서를 여러 해 동안 탐색하면서 하나라도 얻으면 그 즉시 기록해서 보관해두곤 했다"고 전했다. 그 메모가 밑거름이 돼 수많은 위대한 저작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위인이나 CEO들만 메모에 열광하란 법은 없다. "생각은 쉽게 달아나기 때문에 붙들어두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므로 생각을 붙들어두는 방법으로 메모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한 정 교수 말처럼 대다수 사람이 메모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인크루트가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직장인 8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꼴(68.5%)로 메모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메모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는 다이어리가 40.6%로 가장 많았고 수첩(25.9%), 휴대폰(19.3%), '포스트 잇'(7.0%)이 선호됐다. 메모의 장점으로는 '잊기 쉬운 아이디어를 오래 기억하게 해 준다'는 응답이 72.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단순한 생각을 구체화시켜준다(17.9%),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게 해준다(6.7%)는 의견도 있었다. 메모하는 습관이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는 답변이 각각 65.0%와 33.6%로 대다수가 메모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메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카토 겐지는 저서 '메모의 기술'에서 메모의 7대 원칙을 제시했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중요 사항은 한 눈에 띄게 하라 ▦메모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메모를 DB로 구축하라 ▦메모를 재활용하라. ◇우리 사장님은 '메모광' 주요 기업의 CEO 중에서는 임직원들에게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메모 습관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A4 크기의 대학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라 웬만한 숫자는 기억하고 있지만 머리보다 기록을 믿는 편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매년 대학노트 5~6권을 쓴다는 그는 회의 때나 부하 직원들과 상담할 때도 이 노트를 활용한다. 권 사장은 '적자생존(글로 적는 사람이 생존한다는 뜻)'이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에서 "과장 시절부터 노트를 들고 다니며 잊어버려선 안될 것, 떠오르는 아이디어 등을 적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100권이 넘는 노트가 쌓였다"고 밝혔다. 그는 "적는 습관을 가지면 깜박하고 잊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치밀함과 섬세함이 생기고 과거 노트를 들춰보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구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LS전선 회장도 소문난 메모광이다. "새겨두고 적어놔야 정확히 기억할 수 있다"고 강조해온 구 회장은 잦은 해외 출장중에도 늘 책을 가까이 하며 특히 책을 읽거나 대화중에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메모해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메모광'인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은 큰 수첩, 작은 수첩 등을 두루 활용, 큰 수첩에는 업무와 관련된 메모를 우선 순위별로 적고 작은 수첩에는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착상 등을 기록한다. 전 직원에게 매주 보내는 'CEO 메일'을 쓸 때나 회의를 할 때도 작은 수첩의 메모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심지어 잠잘 때 베개 옆에 필기구를 준비해놓고 자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하는 일화는 유명하다. 길기연 코레일관광개발 사장도 대화를 하거나 신문을 읽을 때, 잠시 앉아서 명상에 잠길 때 등 수시로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메모 습관을 길렀다는 길 사장은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지도 않은 순간 피어나는 마법과도 같아서 생각날 때 꼭 잡아야 한다"며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영 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스마트폰을 100% 활용한 메모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어썸노트(Awesome Note)'를 사용해 사업 아이디어, 책에서 본 좋은 글귀 등을 메모한다. 김 대표는 "전에는 휴대폰 메모 기능을 주로 사용했는데 아이폰 어썸노트를 이용하고부터는 아웃룩과 연동해 좀 더 체계적인 메모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메모 스타일도 각양각색 메모는 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메모 습관을 몸소 실천하는 직장인들은 남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탁월한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앞선다'는 격언처럼 메모하는 사람들은 성공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마케팅 전문업체에서 일하는 이희정(34) 차장은 '프랭클린 플래너' 마니아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월, 일, 시, 분 등 업무 진행 현황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수년 전부터 애용해 왔다고 한다. 매시간, 매분 단위까지 중요한 바쁜 일상 속에서 체계적인 메모는 업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이랜드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김찬석(32) 주임의 메모 습관은 군대 보급병 시절 선임의 지시를 잊지 않기 위해 시작됐다. 이제는 메모를 '아이디어 창고'라 믿으며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으로 삼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개 디자인을 스케치하는데 잘 풀리지 않는 아이디어는 메모 노트를 보다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IT기기에 메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는 박영미(27) 대리는 아이폰을 통해 제공되는 어플 가운데 'To do list'라는 메모 전문 어플을 다운받아 오늘 할 일, 금주에 할일 등을 점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외국계 업체에서 일하는 안지원(35) 팀장의 메모 도구 역시 '휴대폰'다. 운전 중 잠시 정차했을 때나 지하철, 택시로 이동 중일 때 문득 생각나는 내용이 있으면 휴대폰 문자로 찍어둔다. 이렇게 작성한 문자 중 가족과 관계된 메모는 남편에게 직접 발송하고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팀원에게 보내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게 상기시킨다.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이현지(31) 과장도 휴대폰의 일정 메뉴에 해야 할 일을 날짜별로 저장해놓고 생각날 때마다 확인한다. 특히 꼭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은 알람까지 설정해 놓는다. 이 과장은 "휴대폰에 저장된 메모를 보며 일정을 스케줄 표에 정리하면 아무리 많은 업무도 일의 경중과 순서를 확실히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인 다날의 이양우(31) 과장은 디지털식 메모와 아날로그식 메모 두 가지 다 활용한다. 인사총무팀에서 회사 살림을 맡고 있는 이 과장이 업무상 사용하는 메모 도구는 탁상용 캘린더. 사무실 책상에는 캘린더를 놓고 그날 꼭 해야 할 업무를 적는다. 개인적인 일정 관리는 아이팟 터치로 해결한다. 친구와 가족 생일, 기념일 등을 아이팟 터치에 내장된 캘린더에 기록하고 약속이나 쇼핑 리스트 등은 생각날 때마다 '어썸노트'에 입력해 놓는다. 이 과장은 "단편적인 메모에서 생각의 흐름과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도 메모 자체가 생각의 연상을 돕기 때문에 섬세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메모 예찬론'을 펼쳤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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