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 대비 1.8 포인트 하락한 50.1을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해 7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급증으로 지수가 99.3을 기록한 이후, 올해 8월까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13개월 동안이나 하락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공공 수주가 감소하고,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데다 건설 비수기인 여름철의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9월의 CBSI 전망치는 8월 대비 21.4 포인트 증가한 71.5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망치가 20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2007년 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건설사들이 8.29 부동산 대책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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