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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중국서 정면대결

삼성·LG·애플·中 로컬 업체 등 신제품 앞세워 13억 시장 공략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과 중국 로컬 제조업체들이 23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일제히 신제품을 발표하며 격전에 돌입한다. 추석연휴를 지나 10월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하반기 중국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아이폰5C를 지난 20일부터 중국내 애플스토어와 이동통신대리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2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중국 베이징의 스마오톈제(世貿天階) 광장에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의 월드 투어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이동통신사와 언론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해 이들 신제품을 소개하고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를 통해 이들 제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해 이틀만에 갤럭시노트3에 3만5,000명, 갤럭시기어에 1만5,000명이 몰리는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2ㆍ4분기 현재 1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시장에서 6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도 23일 신제품 G2를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그 동안 삼성전자, 애플, 중국 로컬 업체 등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LG는 G2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인터넷 쇼핑몰 징동 등을 통한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9월말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세에 중국 로컬 업체들도 신제품과 각종 미디어 행사로 맞서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와 쿨패드 등이 같은 날 신제품을 발표하고 HTC는 4G(LTE)관련 미디어 행사를 개최한다. 오포는 베이징에서 신제품 'N1'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 2ㆍ4분기 기준 판매대수 기준으로 7위까지 추락한 애플은 상대적으로 저가모델인 아이폰5C의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이폰5C는 과거와 같은 구매열풍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일 베이징 산리툰의 애플스토어에 판매된 아이폰5C는 방문고객 중 10%만 구매했다. 오히려 1만위안(약180만원)이 넘는 황금색 아이폰5S 등 고가 제품이 품귀를 보이며 중국 시장의 특징을 보여줬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업체들이 거세게 도전하는 형국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와 쿨패드, ZTE, 화웨이가 시장점유율 9.6∼12.3%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군을 형성했고, 애플은 4.3%의 점유율로 현지 업체에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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