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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규제 강화로 서울 지역에서는 양천구가, 경기도에서는 용인이, 신도시 사이에서는 분당이 거래가 가장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와 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에서 강화된 LTV의 주요 규제 대상이 되는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총 24만2,39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2만3,061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동구(1만,9152가구), 용산구(1만8,140가구), 영등포구(1만4,89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등에 주요 고가 주택이 들어서 있으며 올해 상반기 강남 3구에 이어 집값이 다시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역이다. 경기도에서는 6억원 이상 주택이 용인(1만5,241가구)과 과천(1만405가구)에 가장 많았다. 용인은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지기는 했으나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여전히 고가주택 비율이 높고 과천은 올해 재건축 규제 완화 소식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 가운데는 분당(3만8,236가구)에 고가주택이 가장 많았고 일산(1만393가구), 평촌(5,27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판교의 경우 현재까지는 6억원 이상 주택이 3,031가구에 불과하지만 올해 입주 물량이 꾸준히 들어서면 고가주택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 강북구, 경기 시흥ㆍ평택ㆍ하남시 등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이 100가구에도 채 미치지 못해 이번 규제가 거래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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