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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유를 위한 투쟁은 시작된다"

영화 '노예 12년' 2월27일 개봉

86회 아카데미 9개부문 노미네이트

흑인 첫 감독상 작품상 수상할지 주목





“흑인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자유를 위한 투쟁은 시작된다.”

199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2013년 12월5일 세상을 떠난 넬슨 만델라의 말이다.

영화 ‘노예 12년’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한 문장이다.

‘노예 12년’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작가 솔로몬 노섭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면 1840년대 미국에서는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흑인 납치 사건이 만연하게 되는데 이는 미국내 자유주(Free State)의 흑인을 납치해 노예주(Slave State)로 팔아 넘기기 위한 것이었다.1841년 뉴욕,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날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다. 그는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에 도착한다.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에게 노예 신분과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12년의 시간 동안 두 명의 주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솔로몬 노섭이 한 순간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12년간의 기록이 펼쳐진다.

다시 솔로몬 노섭의 이야기를 하자면 그는 12년 간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후 노예제 폐지 운동가가 되고 노예 생활 12년의 기록인 ‘노예 12년’을 출간한다. ‘노예 12년’은 당시로는 이례적으로 3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노예 제도의 참상을 고발하는 연설과 강연을 활발히 하던 중 행방 불명되었으며 사망 년도는 1863~1875년으로 추정된다.

한편 ‘노예 12년’은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이 작품은 골든글로브, 미국제작자조합상, 런던비평가협회 등 해외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화제작이자 3월3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상 수상 유력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 흑인 감독이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유례가 없어, 스티브 맥퀸 감독이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인공 ‘솔로몬 노섭’ 역을 맡아 영혼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인 치웨텔 에지오포와 스티브 맥퀸 감독의 페르소나 마이클 패스벤더, 그리고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해 ‘월드워Z’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브래드 피트는 제작자와 배우로서 참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 감독 한스 짐머까지 가세해 스티브 맥퀸 감독의 뛰어난 영상 연출에 웅장한 음악까지 더해졌다.2월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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