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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애플페이

도난 카드정보로 상품 사는 부정결제 늘어

미국 ‘모바일지갑’의 총아인 애플페이가 도난 카드정보를 사용한 구식 결제 사기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모바일로 승인되는 카드결제 3건당 2건(상위 3대 신용카드사 기준)은 애플페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들을 통해 유출된 소비자들의 신용카드정보를 애플페이에 입력해 상품을 사는 부정결제가 늘어나고 있다.

WSJ는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정보를 애플페이에 입력하면 (애플페이 앱이 설치된) 전화기는 카드발급 은행으로 특정 정보를 보내지만 해당 은행은 e메일, 문자메시지나 전화상으로는 (애플페이) 사용자의 신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애플페이 시스템 자체는 해킹 당하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서 유출되거나 도난된 카드정보 등을 활용한 결제사기에는 보안 취약성이 드러난 셈이다.



애플페이 결제사기에는 특히 지난해 미국 대형유통업체 홈데포에서 유출된 5,600만건의 개인 카드정보 등이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또 다른 유통사 타겟에서 유출된 4,000여만건의 카드자료도 이용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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