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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김 '황제후계자' 답네"

명품 퍼팅·장타로 '버디 쇼' 펼치며 7언더 선두권<br>박남신·배상문 4언더 선전… 폴터는 2언더에 그쳐<br>한국오픈 첫날

▲ 앤서니 김이 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개막된 코오롱·하나은행 제51회 한국오픈 1라운드 도중 3번홀에서 잔디를 날려 바람을 측정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이 한 차원 다른 골프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ㆍ7,086야드)에서 개막된 코오롱-하나은행 제51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경기에서 첫 3개 홀 연속을 비롯, 버디 8개를 뽑아낸 반면 보기는 1개에 그쳐 7언더파 64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30일 입국, 코스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퍼팅 솜씨가 일품이었고 150야드 밖에서 친 샷도 홀 옆에 바로 멈춰 설만큼 날카로운 아이언 샷 솜씨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이끌어 냈다. 단신이지만 단단한 하체를 바탕으로 휘몰아치는 특유의 장타 솜씨 역시 박수 갈채를 받았다. 1, 2, 3번홀 연속 버디에 6, 8번홀에서도 1타씩 줄여 일찌감치 선두권에 나섰던 그는 10, 11번홀 연속 버디로 급한 상승세를 탔다. 15번홀에서 티 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진 데 이어 세컨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내리막 2m쯤 되는 파 퍼트가 왼쪽으로 흐르며 보기를 했으나 파5의 마지막 홀에서 아이언 샷으로 그린 프린지까지 볼을 보낸 뒤 이글성 버디를 챙겨 만회했다. 노장 박남신(49ㆍ테일러메이드)이 배상문(22ㆍ캘러웨이)과 함께 4언더파 67타로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고 또 다른 초청 선수인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앤서니 김과 동반한 상금랭킹 1위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은 무려 6오버파 77타나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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