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2% 급증한 가운데 전월세 거래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전월세 거래량이 12만 2,5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도 2.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만 9,414건이 거래돼 전년에 비해 17.2% 줄었다. 다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7,502건으로 2.5%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8만 643건으로 12.8% 줄었지만 지방은 4만 1,909건이 거래되면서 5.9%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7월 월세 비중은 45.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합친 비중도 △아파트 37.4% △그 외 주택 48.8%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포인트, 0.4%포인트 늘었다.
한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 실거래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 전용면적 76.79㎡ 12층의 경우 6월과 같은 4억 3,000만원으로 거래됐다. 세종 조치원죽림자이 전용 84.66㎡도 1억 2,00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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