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은 인세와 예금 증가로 지난해보다 3억3,600만원 증가한 31억6,950만원을 나타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약 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공직자 공개의무 대상자 1,825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우병우 민정수석의 재산 409억2,599만원을 제외할 경우 1인당 평균 재산은 17억8,64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31% 줄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재산은 31억6,950만원으로 지난해의 28억3,358만원보다 3억3,592만원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지난해 23억원에서 6,000만원 올랐고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은 8억950만원으로 2억7,592만원 증가했다.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등 자신이 쓴 책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인세가 늘어났고 연봉도 대부분 저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억9,255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에서는 우 민정수석이 409억2,599만원을 신고해 청와대는 물론 재산 공개의무 대상자 전체(1,825명)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재산보다 채무가 많아 마이너스(-) 2억원가량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기 비서실장의 재산은 26억9,713만원으로 서울 도곡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16억3,200만원), 경기도 화성 소재 임야(2억7,108만원), 본인 명의 예금(4억3,359만원), 부인 명의 예금(1억7,039만원) 등이다. 전년 대비 3,272만원 소폭 늘었다.
조윤선 정무수석의 재산은 총 45억205만원으로 임대차 계약 해지, 예금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7,791만원 줄었다. 건물로는 본인 명의로 서울 반포2동 소재 아파트에 대한 전세권(16억5,000만원)과 남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14억원)가 있다.
안종범 경제수석의 재산은 16억7,513만원으로 부부 명의의 서울 개포동 소재 아파트(8억4,800만원), 본인 예금(1억9,758만원), 부인 명의 예금(4억8,014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외에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25억9,67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정진철 인사수석(23억7,978만원), 박흥렬 경호실장(15억5,355만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14억7,150만원), 최원영 고용복지수석(11억7,216만원),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9억3,248만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9억1,989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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