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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로하니, 유엔무대서 전격회동 가능성

美·이란 정상 회동시 1979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


케리 국무는 P5+1 회의 참석…이란 핵협상 급물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68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전격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될 경우 이는 1979년 이후 34년 만의 양국 간 첫 정상회동이 성사되는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 핵협상에 중대한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2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간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필요조건이 있겠지만 정치의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같은 날 로하니 대통령도 핵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케리 국무장관은 금주 중 유럽연합(EU) 주재로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른바 ‘P5+1’ 회의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한편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같은 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핵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검증 가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로하니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에 발맞춰 정치범 80명에 대한 석방조치를 내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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