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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독일 뮐러 무시발언 화제 "불면 날아가는 볼보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앞길을 막은 건 독일이었다.

14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결승경기에서 독일은 연장 승부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양 대회 모두 5골을 넣어 25살의 나이에 월드컵을 차지한 독일의 토마스 뮐러는 아르헨티나와 만나면 펄펄 날수밖에 없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

토마스 뮐러는 4년 전 약관에 나이에 아르헨티나의 전설 마라도나를 만나 잊을 수 없는 수모를 당한다.

2010년 3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친선경기를 가졌다.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뮐러는 마라도나를 만난다.

뮐러는 먼저 기자회견장에 입장해 기자단과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마라도나가 입장했고, 그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뮐러를 향해 “난 저런 얼굴도 모르는 어린아이와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 저 볼보이가 나가면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다시 기자회견장으로 돌아온 마라도나는 다시 그를 향해 “난 저 친구가 누군지 모른다. 너무 말라서 후 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비웃는다.

상대편 감독에게 ‘볼보이’ 취급을 받은 뮐러는 결국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하고 만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운명처럼 맞붙는다. 3월의 치욕을 기억하는 뮐러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8강전이 끝나면 내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지난 3월과 나는 다르다. 그동안 큰 경기들을 거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8강전에서 뮐러는 이 말을 지킨다. 그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두 번째 골을 도와 4-0 대승을 이끈다. 이날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마라도나 감독은 맹비난을 받으며 감독직을 사퇴하고 만다.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다시 선발 출장한 토마스 뮐러는 팀을 승리를 이끌면서 아르헨티나에 악몽을 선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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