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털 사람인이 기업 53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2%가 채용공고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조건이 있다고 대답했다.
비공개 조건이 있는 기업들의 81.3%는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개 조건 1위는 나이(48.6%)였다. 내부적으로 제한하는 연령은 남성의 경우 평균 32세, 여성은 평균 3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별(25.7%), 전공(20.1%), 인턴 등 경력(18.1%), 거주지역(18.1%), 학력(17.4%), 군필 여부(16.7%) 등의 순이었다.
외모(15.3%)나 종교(4.3%)에 따라 지원자에 불이익을 주는 기업도 있었다.
비공개 조건은 일부 지원자를 우대하는 데도 쓰였다. 비공개 조건이 있는 기업들은 인턴 등 경력(25.8%), 나이(22%), 전공(20.1%), 자격증(19.5%), 외모(17.6%), 성별(15.1%), 거주지역(13.2%) 등을 우대하고 있었다.
'공개된 조건과 비공개 조건 중 어느 것이 채용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는 '공개된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1.2%였지만 '비공개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도 27.3%에 달했다. '둘 다 중요하다'는 21.5%였다.
평가에 반영하면서도 해당 조건을 비공개로 한 이유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부분이라서(36%)'를 첫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아니라서(25%)' '공개시 지원자가 감소할 수 있어서(19.2%)' '회사 고유의 인재 선별기준이라서(19.2%)'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일 수 있어서(16.9%)'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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