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젊고 직설적인 하시모토 대표는 자신이 이끄는 유신회가 작년 급부상하면서 일본 정치판을 뒤흔들뻔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위안부 발언과 관련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정치 생명을 걸고 싸우는 신세가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한 설문조사에서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유신회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하시모토가 전장의 군인들에게 위안부가 필요하다는 등의 망언에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전날 일본외국특파원협회와의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일본 정부나 군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해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일각에서는 하시모토의 위안부 관련 발언 등 자극적인 행위는 자신이 내세우는 명분에 다시 열광하게 하기 위한 고의적인 시도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너무 지나치고 역효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하시모토 대표의 망언에 전 세계 17개국 60개 이상의 국제단체들이 강력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수미타 프라드한 네팔 여성재활센터(WOREC) 조정관은 27일 “우리(여성재활센터)와 다른 인권 단체들은 하시모토의 충격적인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 결속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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