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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부 개입, 위기 끝내는데 그쳐야"
입력2009-03-04 19:06:51
수정
2009.03.04 19:06:51
李대통령 "정부 개입, 위기 끝내는데 그쳐야"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경제위기가 끝난 뒤에도 정부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서는 안 되며 정부개입은 위기를 끝내는 데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유력지인 '디 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세계 경제는 세계 모든 나라가 국제공조를 통해 과감히 재정지출을 해야만 성과도 있고 회복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협상에서 유리할지 모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그렇게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북한 체제가 안정되는 것이 남북대화를 하고 남북이 서로 협력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려는 위험성이 있고 동북아 일대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지역이 되고 있기 때문에 다자안보협의체제 등의 논의를 진전시켜 동북아 국가 간 군비증강을 절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가 세계 3대축의 하나로 성장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당장은 중국을 위시해 어떤 나라도 미국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오던 시대는 지나고 이제 미국도 대화를 반드시 해야 될 상대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지난해 유럽연합(EU)과 같은 형태의 '아태공동체' 구축을 제안한 데 대해 "원칙적으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면서 "이제 관련국들과 진지하게 협의해 구상을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경제위기와 관련, "이 위기는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혹자는 2, 3년이라고 하지만 올 한해를 보내면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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