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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레이·獨 다임러, 차체용 탄소섬유 공동개발

2012년 출시 차에 적용


일본의 섬유화학업체인 도레이와 독일의 자동차기업인 다임러가 자동차용 탄소섬유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레이와 다임러가 자동차 차체용 탄소섬유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협정은 맺었다고 28일 보도했다. 자세한 투자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도레이와 다임러는 탄소섬유와 합성섬유를 섞어 굳히는 성형시간의 단축과 가공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도레이와 다임러는 일단 오는 2012년 출시될 다임러의 신형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체에 새로 개발될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한 후 외장재 및 주요 부품의 소재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탄소섬유가 벤츠의 차체 재료로 채택될 경우 연간 수만대 규모로 생산되는 양산차에 탄소섬유가 사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절반, 알루미늄의 70% 정도일 만큼 가볍고 강도가 높아 이미 항공기, 연료탱크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철의 20~30배에 달하는 원가 탓에 아직 자동차에는 일반화되지 않고 있다. 다임러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도레이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 최대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34%였다. 지난해 자동차용 탄소섬유 매출은 70억∼80억엔(약 961억원)이었다. 도레이는 지난 2006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60억 규모의 16년짜리 탄소섬유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탈리아 피아트 산하의 페라리 등 한정생산되는 고급차용으로도 탄소섬유를 공급한 적이 있다. 다임러와의 이번 협정은 도레이가 양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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