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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불길 방화벽 뚫렸다" 글로벌 금융시장 다시 요동

무디스 伊은행 신용강등에 美·유럽 증시 일제히 급락<br>코스피도 1,900선 아래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재정위기의 불길이 스페인ㆍ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14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26개 은행에 대해 유로존 위기에 취약하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유로존 국가 간 방화벽이 붕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 정정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25.25포인트(0.98%) 떨어진 1만2,695.35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ㆍ프랑스 등 유럽증시 역시 2% 내외의 급락세를 보였고 위기의 진원지인 아테네증시는 4.56%나 폭락했다.

그리스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거론되는 스페인ㆍ이탈리아 국채는 금리가 급등(가격하락)했다. 이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227%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685%까지 뛰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경우 무질서한 디폴트로 이어지고 은행 파산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회생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는 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다른 PIIGS 국가로 확산되며 결국 유로존 전체의 위기로 귀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재정위기에다 유로존이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하면서 유로화 가치도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간 하락하면서 14일 달러당 1.2847유로까지 떨어졌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ㆍ4분기 -0.3%에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며 경기침체(리세션)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발 위기감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35달러(1.4%) 하락한 배럴당 94.78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럽 리스크 증대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담을 줬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7포인트(0.77%) 하락한 1,898.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8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90전 오른 1,154원10전에 마감하면서 5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은 것은 1월16일(1,154원70전)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채권금리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채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3.35%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3.34%)와는 0.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03%포인트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인 3.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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