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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계란후라이 신세된다" 날선 충고
[대학생을 위한 CEO특강] "스스로 달걀 깨고 나오는 인재 돼라"에 고개 끄덕■ 특강 이모저모
창원=권대경기자 kwon@sed.co.kr
창원대 학생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고 당부하는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창원=이호재기자
26일 열린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의 창원대 특강에서 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 사장이 "계란이 스스로 깨지면 새 생명이 되지만 외부의 힘으로 깨지면 후라이밖에 안 된다"며 스스로 깨어나는 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대목에서 많은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계공학과 3학년 최원진(26)씨는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이라 할지라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며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순위를 두고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환경공학과 3학년 박형근(25)씨는 "한 회사의 사원들이 하는 이야기는 들을 기회가 있겠지만 이렇게 직접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흔하지 않다"며 "학교 진로캠프에서 특강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래와 진로와 관련해 막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이번 강의를 듣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자공학과 4학년 김소진(23)씨는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어떤 자리라 하더라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엔진에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계설계공학과 4학년 주용원(26)씨는 "두산에 관심이 많다"며 "회사를 경영하는 CEO 입장에서 어떻게 회사를 생각하고 운영하는지에 대해 듣는 게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철학과 1학년 최지훈(20)씨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것들(버킷리스트)을 물어 김 사장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 사장은 "미처 생각지 못한 질문"이라며 "솔직히 (버킷리스트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저 스스로 아직 남았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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