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종편 4개사 비밀 TF팀 회의록을 입수했다”며 “회의록에는 종편 4개사 경영진이 비밀 TF팀을 통해 공조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오는 13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회의록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 의원이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종편 4개사 비밀 TF팀은 지난 5월 두 차례 회의를 갖고 ‘지상파디지털전송방식(8VSB)’허용 특혜를 비롯해 수신료 배분, 미디어법 적용 유예 연장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또 각 사별로 방송통신 업무와 관계된 청와대 수석실∙국회 상임위원회∙정부 부처를 전담하는 등 업무분장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종편 4개사는 오는 9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 의원은 “회의록을 보면 ‘회장님-신문 발행편집인총괄-실무자 보고라인으로 한정해 극비리에 진행하자’, ‘비밀 유지를 전제로 각 사 사정에 맞게 운영하자’는 등의 내용이 등장한다”며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종편 특혜와 재승인 심사 등에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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