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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IMF 차기 수장에 라가르드 환영"
입력2011-05-27 16:39:50
수정
2011.05.27 16:39:50
라가르드, 이머징 설득차 중국 등 순방 .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인선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이 차기 IMF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지지를 선언해 라가르드 장관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50주년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비공식입장이라는 전제를 단 후 “우린 자격 있고 경험 많은 여성들이 IMF 같은 주요 기구의 수장을 맡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전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지만 미국 수뇌부 가운데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F는 지분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는 정관을 채택하고 있는데 미국은 16.8%라는 최대 표결권을 갖고 있어 미국의 입장이 결정적 캐스팅 보트로 작용한다. 서방 언론들은 라가르드 장관이 이변이 없는 한 IMF 총재에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가르드 장관은 신흥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르면 29일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인도등 IMF 주요 신흥 상임이사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라가르드 장관은 “나는 유럽인들이 추천하는 유럽 후보가 되기 보다는 다수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되길 원한다”며 “신흥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인구 비례 지분율이 작은 신흥국가에 지분을 늘리는 공약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북부 휴양지 도빌에서 G8(G7+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라가르드 재무장관에 대한 지지해줄 것을 회원국에 요청했다.
하지만 신흥국들은 유럽의 IMF 총재 독식에 연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임 IMF 총재를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뽑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수린 피추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사무총장도 아시아가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일 후보를 출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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