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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헬기 추락 기상악화 때문"

평창 정찰기 사고는 무리한 급선회 탓

군 당국은 지난 2월과 4월에 발생한 육군 UH-1H 헬기 및 공군RF-4C 정찰기 추락 사고가 각각 기상악화, 무리한 급선회 기동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2월20일 새벽 경기도 양평 용문산 정상 부근에 추락한 UH-1H 헬기는 응급환자를 국군철정병원에서 양덕원리~광탄~양평을 경유해 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단거리 직선항로(수도병원~양평~용문산)로 복귀하다 갑작스럽게 안개를 만나 산 정상 부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신기용(44) 준위 등 탑승 장병 일곱 명 전원이 순직했다. 육군은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종합적인 항공기 안전운항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으며 항공단장, 항공대대장, 관련 참모 등 사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공군에 따르면 4월7일 오전9시30분께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계장리 인근 야산에 추락한 RF-4C 정찰기는 공중 전투기동훈련 중 조종사가 표적기를 공격하기 위해 기체를 오른쪽으로 70~75도(정상 60도) 기울인 상태에서 시속 500㎞로 무리하게 급선회하다 양력(揚力ㆍ기류가 비행기 날개를 통과하면서 비행 방향과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ㆍ비행기가 공중을 날 수 있게 해줌)을 잃고 조종불능 상태에 빠져 추락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전방석 조종사 류모(34) 대위는 목등뼈 탈구 수술을 받은 뒤 회복되고 있으며 후방석 유모(26) 중위는 소속 부대에 복귀했다. 유 중위는 비행적성검사와 신체검사를 거쳐 비행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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