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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안 해소해야 할 식약청이…"

낙지머리 중금속 등 타 연구기관과 반대 의견 잇따라 내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른바 낙지머리 중금속 사태에 이어 글루코사민 효능 등을 놓고 다른 연구기관들과 정반대의 견해를 내놓고 있어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식품과 의약품 등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식약청이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20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을 복용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서 통증 감소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스위스 베른대학 연구팀의 보고서와 관련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글루코사민의 기능성을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서는 직접 실험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관련 연구서 10편에 대해 통합분석(메타분석)한 내용"이라며 "10편의 논문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번 보고서에 따라 당장 글루코사민의 기능성을 취소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고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글루코사민을 건강기능식품에서 퇴출할 지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식약청의 발표로 국민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소속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2월 글루코사민 성분의 관절염 치료 효과에 대한 기존 임상연구 37건을 통합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복지부 소속기관과 산하단체가 동일 제품을 두고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식약청이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연구기관과 상반된 의견을 내는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식약청은 최근 서울시가 낙지·문어 등 연체류의 몸통(머리)에 들어있는 내장에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조사방법이 잘못 됐다며 집중 실태조사를 통해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식약청은 심장병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와 게보린을 비롯한 진통제 성분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미국 등의 국가와 달리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국가별로 안전성 기준 등이 다르고 연구기관마다 연구 방법이 달라 해석하는데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확실한 결론이 내려지는대로 사안별로 명쾌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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