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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자식같은 내집 경매로"
입력2009-02-19 14:45:42
수정
2009.02.19 14:45:42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물건 급증<br>연초 이후 물건 수,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br>강남3구 물량도 늘어나
"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자식같은 내집 경매로"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급증올들어 1,148건 나와 전년比47% 늘어… "당분간 지속될듯"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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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서울 지역 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서 경매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매 물건 수는 경기 악화와 연동되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경매정보 업체인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 이달 말까지 경매에 나올 물량과 이미 집행된 물량은 총 1,1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9건)보다 47%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으로 보면 지난 1월 경매 집행된 물건이 579건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월(419건)과 비교할 때 38%나 증가한 규모이다. 이달 경매 물건 역시 56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360건)보다 58% 증가했다.
이 같은 경매물건 급증은 지난해 9월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매 물건 집행 건수는 지난해 9월 377건에서 10월 509건, 11월 459건, 12월 545건, 올 1월 545건, 2월 579건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남 3구의 경매 물건도 증가 추세다. 올해 초 이후 이달 말까지 강남 3구의 경매 물건 집행 건수(예정 물량 포함)는 전체 2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건)보다 54% 늘어났다.
이 중 10억원 이상 아파트도 많아 이 가격대의 경매 물건 수는 이달에 99건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매 물건 수는 지난해 1월 62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월 90건으로 급증한 후 12월 95건, 올 1월 90건, 2월 99건으로 늘어났다.
디지털 태인의 한 관계자는 “경매 물건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경기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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