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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200㎏급 중어뢰, 천안함 2.3m 거리서 폭발"

배명진 숭실대 교수 "中 음향유도 어뢰 Yu-3 유력" 주장

천안함은 TNT 206㎏ 정도의 탄두중량을 가진 중어뢰가 함체와 2.3m 떨어진 거리에서 폭발해 두 동강이 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소장 배명진 교수)에 따르면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개한 천안함 폭발 당시의 지진파형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계산됐다. 이는 천안함이 수중 비접촉 타격으로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잠정결론과도 부합한다. 배 교수는 앞서 "천안함이 버블제트로 침몰했다면 함체의 고유 주파수보다 수중폭발 압력파가 먼저 지진계에 잡히고, 선체를 두드리는 폭발성 고유 진동음이 지진파에서 들렸어야 하는데 그러한 전조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부정해 왔다. 배 교수는 "버블제트 어뢰에 동반되는 전조현상이 없었고 천안함과 충돌하기 직전 폭발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중국이 1980년대 개발한 200㎏급 중어뢰인 Yu-3가 가장 부합한다"며 천안함을 피격한 어뢰의 폭발 직전 항속을 시속 65.7㎞로 추정했다. Yu-3는 길이 7.8m, 지름 533㎜, 탄두중량 205㎏, 사거리 12~14㎞의 음향유도 중어뢰로 상어급 잠수함에 주로 탑재된다. 음향어뢰는 앞 부분에 음향탐지기가 달려 있어 엔진이 있는 기관실이나 스크류가 돌아가는 함미 등이 공격대상이다. 표적에 가까이 가면 직접 부딪히거나 약 3m 거리에서 터진다. 함정에서 나오는 자기장을 감지해서 폭발하도록 고안된 '근접신관'을 음향어뢰에 장착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무기 전문가들 중에는 러시아제 중어뢰 개량형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는 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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