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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업계 '인테리어 마케팅'

분양~입주때 유행 달라져 고객서비스 극대화 위해


‘분양시점과 입주시점간에 발생하는 벽지와 인테리어의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까.’ 주택건설업계는 벽지와 인테리어의 빠른 변화와 고객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자칫 분양 당시의 벽지와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마감할 경우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고객들의 불평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갖가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두산산업개발은 청약 당첨자들이 분양할 때의 모델하우스 내부와 동일한 스타일과 최근 트렌드 변화에 맞춰 꾸며놓은 견본주택을 비교해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3-업(UP)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3-UP제도’는 트렌드업(Trend-Up), 레이드업(Grade-Up), 스타일업(Style-Up) 등 세가지로 테마로 시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선분양, 후입주의 분양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분양과 입주 기간의 인테리어 트렌드 차이를 극복하고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도 각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예비 입주자들의 선택에 따라 최근 유행에 맞는 인테리어로 바꿔주는 작업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런 작업을 본사에서 직접 주관해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년말 입주 예정인 자양동 주상복합 ‘스타시티’의 예비 입주자들을 상대로 마감재 교체 신청을 접수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3년전 청약받을 때와 지금 유행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라며 “입주자들이 추가 비용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지난 4월 도곡동 ‘렉슬’ 중간옵션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열 가지가 넘는 마감재 패키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입주한 주민들이 마감재를 바꾸기 위해 벽지를 뜯어내면서 새 아파트 단지가 공사장 같이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플러스옵션제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입주자를 위해 변화된 트랜드를 반영시켜 주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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