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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값 소송’첫 변론…홍라희 측“대금 지불 완료”
입력2011-09-20 10:56:21
수정
2011.09.20 10:56:21
서미갤러리“작품대금 약 531억원 미지급”vs 리움“모두 지불 완료…청구가격 부풀려져 있다”
서미갤러리 대표인 홍송원(58.구속)씨가 작품대금을 미처 받지 못했다며 삼성문화재단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인 홍라희(66)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20일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8부(이승련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변론에서 서미갤러리 측은 “리움과 홍라희 관장에게 781억8,000만원 상당의 미술품 14점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250억원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라희 관장 측은 “우리가 구입한 작품은 14점이 아니라 12점”이라고 선을 그은 후 “작품 대금은 모두 현찰로 10개 작품에 대한 대금 50억원과 나머지 2점에 대해 200억원 등 두 차례에 걸쳐 송금했다”고 맞섰다.
서미갤러리가 소장을 통해 변제해 달라고 요구한 미술품 가격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제시됐다. 홍 관장의 대리인은 “청구 가격은 수입면장에 기록된 가격보다 낮게는 10%, 높게는 2배 가까이 가격이 차이 난다”며 약 531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홍 관장 측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Man Carring a Child’는 대물변제가 이뤄져 현재는 홍 관장 소유이며 다미안 허스트의 ‘Bull’s head’는 서미갤러리가 아니라 다른 곳을 통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서미갤러리와 리움이 미술품을 거래할 당시 별도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구두로만 약속했다는 점을 고려해, 사실 규명을 위해 홍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지난 6월 홍 대표는 삼성문화재단과 홍라희 관장을 상대로 “미술품 대금531억8,0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물품대금 청구 소송을 냈고 우선 50억원만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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