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로는 서비스 부문 생산자물가가 0.5% 뛰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고 식품값도 2개월째 떨어지다 지난달 1.0% 올랐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3.0% 내리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1%, 전년 동월과 비교해 1.6% 각각 올랐다.
이처럼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과 달리 상승한 것은 서비스 부문 물가가 오른데다 자동차 업계가 신년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에는 여전히 한참 모자라는 수치로, 인플레이션의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연준이 2008년 말부터 6년 이상 이어오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여지가 더 생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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