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회담한 뒤 양국이 유럽위기 해소를 위해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공동 행동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지원 자금 마련을 위한 IMF 재원 확충과 관련해서도 유럽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양국이 협조해서 IMF를 지원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IMF는 유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들에게 총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을 요청하고 있으며, 미국에 이어 IMF에 대한 출자비율 2, 3위를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의 움직임에 국제사회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또 유럽위기가 아시아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시아 역내 금융위기국에 외화를 지원하는 원하는 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현재 1,200억 달러에서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아즈미 재무상과 왕 부총리는 앞으로 양국의 경제ㆍ금융분야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일본과 중국간 고위급 채널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엔화와 위안화 직접거래 확대 등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금융협력을 위한 세부 방안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실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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