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보기술(IT) 소외 연령층으로 지목되던 60세 이상 노년층도 3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올해 국내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장·노년층 스마트기기 보유율과 인터넷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 6세 이상 인구 중 63.7%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갖고 있었고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해 31%에서 63.5%로 2배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 스마트기기 보유 비율은 20대(91%), 30대(87.5%), 40대(72.3%)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50대는 지난해 9.5%에서 올해 46.8%로, 60대는 지난해 4.6%에서 35.9%로 급증했다. 또 지난 7월 기준 50·60대의 인터넷 이용률(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60.1%와 38.5%로 지난해 보다 각각 2.7%포인트, 2.6%포인트 늘었다. 70대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9.7%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3∼9세 저연령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88.2%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10·20·3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99% 이상의 포화 상태여서 변화가 거의 없었다.
모바일 인터넷 확산으로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지난해 15.4시간에서 올해 16.3시간으로 증가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사람의 비율도 51.8%에서 58.3%로 6.5%포인트 많아졌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이메일(84.8%)이었고, SNS(67.1%), 쇼핑(63.5%), 메신저(60.1%), 인터넷뱅킹(43.2%)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및 SNS의 이용률은 각각 73.6%와 62.0%로, 지난해보다 각각 24.2%포인트, 30.5%포인트 증가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비율도 29.2%로 5.4%포인트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전국 3만가구 및 만 3세 이상 구성원 7만3,0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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