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가 같은 보험사에서 텔레마케터(전화 판매원)로 일하며 보험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AIG손해보험의 텔레마케터 윤재근(28)ㆍ재순(26) 남매는 최근 월간 판매실적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동생이 1위, 오빠가 2위를 했고 5월에 순위가 서로 뒤바뀌는 등 남매의 판매실적 순위가 달을 바꿔가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재순씨가 지난해 9월 먼저 입사했으며 동생의 텔레마케터 생활에 흥미를 느낀 재근씨도 올해 2월부터 출근했다. 재근씨는 남성 텔레마케터 6명 가운데 처음으로 월간 판매실적 1위를 기록했다. AIG손해보험이 한해 올리는 수입보험료는 2,500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이 텔레마케터 판매에서 소출되고 있다. 남매는 둘이 합쳐 월평균 600건 정도의 보험판매를 기록하면서 수입도 짭짤한 편. 재순씨는 "오빠하고 일하면서 서로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고 재근씨는 "직장에서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오빠가 되겠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 같다"고 소회했다. 남매는 올해 나란히 보험왕에 올라 가문의 영광을 이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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