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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전략비축유 확보" 가세

美 "확대"이어 中 "시설건설 착수" 밝혀 유가 추가상승 우려<br> 한국 '2008년 135일분' 목표속 석유확보 차질 빚을듯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확대하는 데 이어 중국까지 전략비축유 확보에 나설 태세다. 전략비축유란 각국이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해 비축해놓는 원유로 세계최대의 석유 수요국인 미국과 중국이 전략비축유 마련에 열을 올리면서 유가상승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대국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고유가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장기적ㆍ국제적으로 에너지난에 봉착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도 현재 106일분을 확보하고 있는 전략비축유를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예산책정 당시의 예측가격을 훨씬 뛰어넘어 석유확보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장궈바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23일 “전략비축유를 담아둘 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아직 전략비축유를 쌓아두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아직 채우지 않고 있다면 중국의 석유수요는 순수하게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며 비축유를 채우기 시작할 때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 미국정부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략비축유 보유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 클린턴 정부는 유가가 35달러에 이르자 전략비축유 3,000만배럴을 방출, 유가를 30달러 수준으로 떨어뜨린 적이 있다. 올들어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는 테러 위협을 이유로 비축유 방출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6억6,000만배럴에 이르는 비축유를 오는 2005년 여름까지 7억배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150일 사용분의 석유를 전략비축유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정부와 민간이 비축하고 있는 석유는 모두 106일분(순수입량 기준)이다. 정부는 향후 비축량을 점차 늘려 올해는 모두 110일분, 내년에는 113일, 2008년까지는 135일까지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권고치 90일을 훨씬 넘어서고 OECD 평균인 114일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비축유 확대계획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우선 국제유가가 35달러(두바이유 기준)를 넘나들면서 수입가가 대폭 뛰었다. 올해의 비축예산은 지난해 평균값인 21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됐는데 이미 국제유가는 10달러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 최원정기자abc@sed.co.kr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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