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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양의학의 중심국 될 것"

대구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참석<br>벨기에 침술 전문가 프란시스 베이언씨


“동양의학은 웰빙의학입니다.” 제13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에 참석한 프란시스 베이언(64)씨는 침술 전문가다. 벨기에 출신으로 의과대학을 나온 뒤 50년간 침술 등 동양의학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가 동양의학에 입문한 데는 프랑스 외교관으로 중국에서 침술을 배운 술리에드 마랭씨의 영향이 컸다. 14세 때 마랭씨를 만난 후 동양의학에 온통 정신이 뺏겼다는 게 베이언씨의 설명. 그는 지난 68년부터 3년간 홍콩과 대만에서 중의학과 침술을 배운 후 서양인들을 상대로 동양의학 전파에 힘써왔다. 벨기에 침술의학협회 창립멤버로 세계 각지의 동양의학 행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데도 적극적이다. 또 3만여명의 침술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침구기술학회(ICMART)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벨기에서 조그마한 중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21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동양의학 예찬론을 끝없이 펼쳤다. “동양의학은 서양의학과 달리 인체 친화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다 환자를 살리면서 치료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동양의학이 향후 새로운 의학 유형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동양의학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동양의학이 과학적 뒷받침이 취약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양에서 동양의학을 대체의학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최근 동양의학 서적의 불어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주변 의사들을 상대로 침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수입이 줄었다고 한다. 벨기에에 침을 놓는 중의원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한의학에 대해 “아직은 한의학이 중의학에 비해 외부에 덜 알려져 있지만 동양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등으로 조만간 세계 중심국이 될 것”이라고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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