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에는 푸드코트, 카페테리아, 오설록 찻집, 직원용 구내식당 등 모두 4개의 식음 시설이 있다.
삼청동 번영회는 “관람객들이 식사와 차를 미술관 안에서 해결해 유동인구가 확 줄었다”며 “서울관 개관 후 인근 식당과 상점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변 영세상권 위축이 우려되고 미술관이 대중요식업소화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며 “다과공간을 제외한 수익성 요식업소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전체 관람객 중 미술관 내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번영회 입장을 이해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서 식음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기회가 되면 자리를 만들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