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전 통과 구간인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충북 옥천군 삼청리 18.198㎞의 구간 가운데 도심을 지나는 7.32㎞ 구간에 총사업비 1조2,160억원이 투입돼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전시는 31일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과 박성효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사업은 본선 확장구간과 철도변 정비사업으로 구분 시행되며 열차가 통과하는 본선 확장구간에 7,163억원, 철도변 정비사업에 4,997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투입한다. 본선확장구간에는 현 경부선에 2개의 고속전용선을 추가로 건설해 KTX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운행횟수를 늘리게 된다. 철도시설공단과 대전시는 총 18개소의 횡단시설(고가차도 1개소, 지하차도 13개소, 교량 2개소, 지하보도 2개소 등)을 신설 또는 확장ㆍ개량해 입체화하는 것을 비롯해 폭 10m, 연장 7.95km의 측면도로를 개설하고 철도변에 접한 4만6,640㎡를 녹지 등 복합 활용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철로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지난 2007년 11월 승인 받았으며 지난해말 도심통과구간 2개 공구와 한남고가차도 및 측면도로 건설공사를 우선 발주해 착공한바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4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부산 KTX 이용시간이 2시간10분 이내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단계 개통으로 기존 4시간 10분 소요되던 서울~부산간 열차이용시간은 82분 단축된 2시간48분으로 줄었다. 대전시는 이번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구간 건설사업으로 경부선을 중심으로 한 동~서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소통이 확대되는 등 대전 구도심의 일대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대전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사중 안전은 물론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시민들이 사업기간중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많은 이해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철도가 지나면서 대전역이 생긴 것이 1904년으로 100년이 넘었다”며 “이번 정비사업으로 둔산 개발이후 개발에 소외돼온 원도심의 재개발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