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간 첫 TV토론에서 “(본선에서) 정 의원과 박원순 현 시장이 붙으면 ‘재벌 대 서민’ 구도로 몰고갈 가능성이 많다”며 “권력·명예를 한 사람이 차지하는 것에 대한 반대 정서가 있는데 어떻게 해명하고 준비하고 있냐”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을 도와서 중산층이 되도록 하는 정치인이 있다”며 ‘재벌 대 서민’ 구도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법률가 출신으로서 검토해보면 (정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과 서울시장직 사이에)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현대오일뱅크의 계열사 상당수가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데 과연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블룸버그 통신의 회장이자 설립자임에도 12년간 시장직을 수행했다는 예를 들며 “현대중공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서울시가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와) 150억원을 거래했다고 하지만 그 계약은 회사와 서울시 사이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라며 “조달청 입찰을 통해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