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환경이 쾌적하고 지속 성장해야 합니다. 살기 좋은 도시 오클랜드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의 기업ㆍ대학 등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의 무역사절단 23명을 이끌고 방한한 렌 브라운(사진) 오클랜드 시장은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은 경제적ㆍ문화적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부터 포항(포스코ㆍ포스텍),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서울을 방문한 브라운 시장은 "동행한 뉴질랜드 영화제작사 깁슨그룹이 한국의 씨네2000과 영화 3편을 공동제작하기로 했다"며 "포스텍 등과 교류를 확대해 로봇산업 등 하이테크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시장이 된 그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농촌진흥청과 3D 콘텐츠 제작 및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맺는 등 한국과의 경제교류 확대에 열심이다.
오클랜드시는 뉴질랜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6%(약 43조원)를 담당하며 200대 기업 본사의 60%가 몰려있다. 지난해 미국 컨설팅사 머서가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5위에 오르는 등 환경이 쾌적하며 부산ㆍ포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브라운 시장은 한ㆍ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아직 지지부진하지만 2010년 시작된 한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뒤쳐진 뉴질랜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체결을 희망한 뒤 "한국은 뉴질랜드의 5번째 교역국이자 정보기술(IT)ㆍ영화ㆍ해양산업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말했다.
또 "한국에서 키위 하면 뉴질랜드를 떠올리듯이 뉴질랜드에서 삼성ㆍLG 제품은 브랜드만 보고도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국보다 앞서 9월초 '뉴질랜드 톱40'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K팝이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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