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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감독님! 한 번 만나시죠"

김종학 감독

"김종학 감독님! 한 번 만나시죠" '시엔디21' 대표 김경년씨 심경토로 고아라 인턴기자 ir@sed.co.kr 김종학 감독 스타PD 출신 김종학 감독과 미수금 분쟁을 겪고 있는 ‘시엔디21’ 의 대표 김경년씨가 지난 27일 서울경제신문을 직접 찾아왔다. 서류뭉치를 한가득 들고 편집국을 들어선 김씨의 표정과 모습에는 그간의 마음고생이 잔뜩 배어있었다.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 며칠 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찾아왔다. 지난 4년동안 꽉막혀있던 가슴속의 응어리가이번에 어느 정도 풀린 것 같은 기분이다. 서울경제가 적극적으로 보도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 -어떻게 다음 포털의 아고라 광장에 글을 올릴 생각을 했나. ▦일을 이렇게 키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사람이 벼랑 끝으로 몰리니 어쩔 수가 없더라. 사무실에는 차압딱지가 붙고, 집은 (경매에)넘어가게 생긴데다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못 주고 있다. 또 우리 회사만 망하는 게 아니다. 우리도 하청업체가 있다. 그들도 같이 죽게 생겼으니 내가 더 괴로웠다. 그런데도 상대방 측은 전혀 반응이 없으니… 방법을 찾아 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 -김종학 감독 측과는 접촉이 없었나. ▦김종학감독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가끔 통화에 응해줬다. -해결 노력이나 의지를 보이던가. ▦아니다. 그렇게 그저 ‘기다려달라’고만 이야기 할뿐 한참동안 연락이 두절되곤 했다. -아고라에 글을 올린 후에는 연락이 왔나 ▦그 다음날 바로 전화가 왔다. 하지만 여전히 기다려 달라는 말뿐이었다. 김종학감독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자 일단 글과 기사를 내리고 얘기하자고 했다. -현재 받지 못한 미수금은 얼마인가 ▦대여금 1억과 용역비 1억 6천이다. 여기에 이자가 붙어서 총 3억6천이 넘는다. 두 건 모두 법원에서 김종학과 청암영상테마파크ㆍ청암엔터테인먼트 측에 지급명령 판결을 내렸다. -지급명령이면 강제집행도 가능하지 않나 ▦그렇다. 하지만 채무자 명의로 된 재산이 한 건도 잡히지 않아서 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채권심사기관에 김종학감독 재산을 조사했다. 그런데 집도 부인명의로 돼있고 그의 이름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 김종학프로덕션이 2009년 매각되지 않았나 그럼 매각금이 있었을 텐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연락을 취해봤다. 하지만 측근들은 당시 회사를 매각하면서 김종학감독은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고 부채만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부채만 떠안고 경영권과 지분은 전부 넘겨주는 매각 방식이 가능한가 ▦그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게다가 김종학감독 명의의 재산은 한 푼도 없으니 겉모습으로는 그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럼 지금 있는 김종학프로덕션은 어떤 회사인가 ▦김종학감독이 직접 세운 프로덕션 회사는 2009년에 매각됐고 사명을 ‘더체인지’로 변경했다. 그리고 매각 2년 만인 지난 6월에 물적 분할을 통해 김종학 프로덕션이라는 회사를 다시 만든 것으로 알고있다. -새로 만들어진 김종학프로덕션이‘청암’에 대한 지분을 갖고있지 않나 ▦맞다. ‘더체인지김종학프로덕션’이 ‘청암영상테마파크’의 지분 41%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 청암영상테마파크는 어떤 입장인가 ▦그쪽도 마찬가지다. 지난 4년 동안 김종학감독이 (일본)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투자금 들어오면 주겠다고… -현재 회사 상태는 어떤가 ▦힘들다, 너무.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못 주고 있다. 그런데도 다들 여기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미수금 받고 빨리 이 일을 정리하고 싶다. 내가 그 사람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겠나. 그 사람이 정말 돈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고 조금씩이라도 미수금을 갚아왔다면 나도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만나주기는커녕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 김종학 감독과 관련됐던 곳들은 한결같이 ‘자신들과는 상관없다’, ‘기다려라’는 말만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하루 빨리 김종학감독을 만나 얘기하고 싶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서울경제가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 스타PD 출신 김종학감독 "재산 1원도 없다" 태왕사신기 세트장 건설대금 3억원 '모르쇠'로 일관 고아라 인턴기자 ir@sed.co.kr “김종학 감독님 제발 4년 묵은 3억대 외상좀 갚으세요.” 스타PD 출신인 김종학 감독이 드라마 ‘태왕사신기’제작 과정에서 세트장 건설로 수억원대의 빚을 졌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를 갚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건설했던 ‘시엔디21’대표 김경년(50)씨는 지난 23일 다음 포탈의 아고라 토론방에 이 같은 내용의 하소연을 올려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씨는 아고라 토론방에서 “김종학 감독이 세트장 제작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 4년간 심한 자금압박을 받았다”며 “이미 사무실은 차압에 들어갔고 그동안 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던 주택은 경매에 넘어갈 위기”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지난 4년 동안 대금을 받으려고 이리저리 연락을 취해봤지만 (김종학 감독은) 본인 재산이 1원 한푼도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엔디21은 김종학 감독 측을 상대로 대여금(1억원) 청구소송을 제기, 2008년 9월 12일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 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올해 6월 23일 미수금 용역비(1억 6,530만원)에 대해서도 지급명령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 판결이후에도 김종학 감독 측은 “재산이 없다”며 대금 지급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채권추심기관이 김씨의 의뢰를 받아 김종학 감독의 재산을 조사한 결과, 현재 집이나 자동차등 김종학 감독 명의의 재산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와 관련, “김종학 감독은 ‘김종학프로덕션’을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시킨 후 지난 2009년 회사를 매각했다”며 “김 감독은 이 때도 ‘회사 매각금액은 한 푼도 받지 않고 부채만 떠안았다’며 대금 지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가 지난 23일 다음포탈 아고라에 올린 ‘김종학 감독님 살려주세요’라는 글은 4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읽었고 1,000번이 넘는 추천과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앗! 이런 일까지… 방송·연예계 뒷얘기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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