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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들 "IPO로 740억弗 조달"

수개월내 농업銀 300弗등… 中 경제 신뢰 시험대 될듯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서구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은행들은 74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정보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 중국 은행들이 앞으로 수 개월 간 IPO 등을 통해 74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중국농업은행은 IPO로 30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광다(光大ㆍEverbright)증권도 최소 10억 달러짜리 IPO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은행과 교통은행도 CB발행 등을 통해 각각 59억 달러, 81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중국 은행들의 잇따른 자금조달은 투자자들이 '디커플링(Decouplingㆍ선진국과 신흥국 경제의 탈동조화 현상)'에 얼마나 믿음을 갖고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리스 등 유럽의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으면서 IPO 역시 급감하는 추세였다. 이달 들어서만 해도 미국ㆍ유럽 기업들 뿐만 아니라 홍콩의 부동산개발업체인 스와이어 프로퍼티, 중국의 신세기조선공사 등이 각각 31억 달러, 5억 달러 규모의 IPO를 연기하거나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개월간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미국ㆍ유럽 등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중국 은행들의 IPO도 순탄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재정상황은 대부분 건실한 편이지만, 일본이나 인도의 경우 재정적자가 각각 국내총생산(GDP) 대비 7.4%, 6.5%로 높다. 한편 10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은 1,1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WSJ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최고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해 실시했던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라져가고 있는 데다 최근 긴축 정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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