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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설화 50편 발췌 소설적으로 재구성

■ 인물로 읽는 삼국유사 (황원갑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삼국유사는 일연이 고려 충렬왕 때 지은 저서로 우리나라 고대 역사 뿐 아니라 민간 전승, 향가와 설화까지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고문헌이다. 정사를 담은 삼국사기와 비교해서 서민 중심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군왕검의 고조선 개국설화를 비롯해 고대국가들의 흥망성쇠와 시대를 이끈 인물들과 고승 등의 이야기들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일연은 우리나라 곳곳을 직접 돌며 이야기를 수집했고 중국, 일본의 사료까지 수집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연의 신분이 승려라는 점 때문에 국내 불교사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수록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인물로 읽는 삼국유사'는 삼국유사 설화 중 50편을 발췌해 흥미롭게 해석한 책이다. 원작 삼국유사가 주제별로 분류돼 있는 반면 저자는 각 인물들을 시대순으로 배열하고 인물과 설화를 중심으로 구성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역사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왔던 저자는 일연이 자료의 미비나 착오로 잘못 서술한 몇 가지 오류도 바로잡고 각 일화마다 현 세태를 반영한 해설도 덧붙여 새롭게 삼국유사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삼국유사에는 현재의 상식과 기준으로 볼 때 다소 과장된 이야기도 있지만 다양한 영웅담과 감미로운 연애이야기, 불교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많다"며 "우리에게는 그지없이 귀중한 문학적 언어학적 사료"라고 평가했다. 또 일연이 평생 동안 전국을 누비며 보고 들은 내용을 정리한 국내 답사 기록문화의 정수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런 것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적 구성과 대화체로 내용을 구성했고 역사를 좀 더 이해하는데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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