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불황을 이기고 좋은 실적을 올린 계열사와 해당 사업부 소속 임직원들은 보상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문책에 대한 두려움이 드리워져 있다. 일부 임원들은 회사를 떠나는 일도 불가피해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도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임원 승진 인사를 할 전망이다. 이미 2일 실시 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이 재확인됐다.
삼성그룹은 금명간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올해 인사에서도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IM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에도 삼성전자 휴대전화사업 부서인 무선사업부는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이 승진 연한을 뛰어넘어 승진했다.
또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DMC부문은 창사 이후 최대 이익을 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 485명 중 34%인 167명을 배출했다.
무선사업부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승진연한을 2년, 3년 건너뛰어 임원이 되는 경우가 다수 나올 것으로 그룹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임원 승진폭이 다시 500명을 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삼성그룹은 2010년 말 490명에 이어 2011년에는 사상 최대인 501명을 승진시켰으나 지난해에는 485명으로 줄였다.
올해 인사에서는 여 성임원 승진자들이 대거 나와 사상 최다 여성 임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의 여성공채 1기로 입사했던 여직원들이 현재 부장 3∼4년 차여서 임원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에서는 부장 4년을 채우면 임원이 될 기본 연한은 채우게 된다.
여성공채 1기뿐 아니라 2기와 3기 여직원중에서도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방침에 따라 여성 임원 승진자를 계속 늘려 왔다.
2010년 말에 신규임원 5명을 포함해 7명이 승진한 데 이어 2011년 말에는 신규 8명 포함 총 9명이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10명에 전무 1명, 부사장 1명 등 모두 12명의 여성이 승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