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만도 최고 8,000만원에 달하는 흑석뉴타운이 침체된 분양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19일 서울 동작구 흑석4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7월 흑석뉴타운에서 처음 분양된 '흑석 센트레빌'이 최고 1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흑석 푸르지오의 청약 결과는 앞으로 공급될 서울 지역 뉴타운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흑석 푸르지오는 19층 14개 동 863가구의 중급 단지로 이 중 일반 분양분은 210가구다. 재개발아파트인 만큼 59㎡형의 소형에서 127㎡형의 중대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흑석4구역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이어서 일부 고층부의 경우 한강 조망까지 가능하다. 흑석 푸르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2015년까지 총 1만3,600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촌이 형성될 것이라는 점이다. 뉴타운 동쪽이 바로 반포라서 사실상 강남 생활권인데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라는 것도 강점이다. 한강대교를 이용하면 용산ㆍ서울역 등 도심권과도 쉽게 연결된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다 강남과 제2의 강남으로 부상하는 용산ㆍ여의도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입지적으로는 손색이 없는 지역"이라며 "특히 흑석뉴타운이 앞으로 1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하게 되면 교육환경도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석초ㆍ은로초와 동양중ㆍ중앙대부중 등의 학교를 통학할 수 있다. 단지에는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대거 도입된다.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저장한 뒤 가로등 전력으로 활용하고 건물 통합형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될 예정이다. 각 세대 내부에서는 실시간으로 전기와 수도ㆍ가스ㆍ온수ㆍ난방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차장도 기존 주차폭보다 10㎝ 넓은 240㎝를 적용했다. 전문가들은 흑석 푸르지오의 일반 분양분이 200여가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가점이 60점은 넘어야 당첨 안정권일 것으로 보인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흑석센트레빌의 당첨자 평균 가점이 68점인 점을 감안할 때 흑석 푸르지오 역시 최소 60점 이상은 돼야 당첨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1ㆍ2구역도 개발되면 대형 쇼핑몰과 극장 등의 편의시설이 입점할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순위 청약은 2월 말이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2,000만~2,1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02)565-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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