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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도 美 신용등급 강등 경고
입력2011-06-09 14:24:53
수정
2011.06.09 14:24:53
8월2일 만기도래 상환안하면 투기등급인 B+
국가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 여야간의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4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지난 2일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에 대해 경고를 보낸 바 있어 피치까지 포함하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에 옐로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8일(현지시간) 피치는 미 의회가 8월 초까지 채무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을 경우 ‘AAA’인 미국의 국가신용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등급의 하향 조정 검토를 의미한다.
데이비드 라일리 피치 국가신용담당 헤드는 “적기에 채무한도를 올리지 못하게 되면 거버넌스(governance)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디폴트는 이미 취약한 미국과 전세계 금융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1차로 8월2일로 만기인 300억 달러의 국채가 제대로 상환되지 않을 경우 해당 국채 등급을 AAA에서 ‘투기’ 수준인 B+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270억 달러의 국채상환과 250억 달러의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모든 미 국채의 등급이 B+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치는 미 의회가 결국 채무한도 상향에 합의하면서 디폴트는 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존 바이든 미 부통령 주재로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참여하는 협상은 재정적자 감축 폭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부채 한도 증액 규모 보다 많은 재정적자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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