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가운데 분양 즉시 전매가 가능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 등 입지가 뛰어나고 희소성이 높은 단지가 주를 이루는 만큼 분양권 프리미엄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또 위례·동탄2·광교신도시 등 택지지구 가치가 급상승한 지역에서도 연말까지 1만여 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릴 예정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계약 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 2007년 9월 1일 이전에 사업승인 신청을 마쳐 분양가상한제가 미적용된 단지들로, 이후 사업이 지연돼 오다 올 들어 분양에 돌입하게 된 물량들이다.
◇희소성 높은 강남 재건축 전매 기대감=분양 즉시 전매가 가능한 물량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다.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만큼 분양권 투자 1순위라는 평가다. 지난 2013년 말 전매제한 없이 분양한 반포아크로리버파크1차, 래미안잠원의 경우 현재 5,000만~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올해 기대주는 10월 분양예정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재건축이 대표적. 한강 변이 가까운데다 학군·교통입지가 우수한 만큼 높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총 606가구 분양 중 15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진흥빌라 주택재건축 역시 영동대로에 인접한 고급 주거단지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총 114가구로 소규모 단지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70가구로 전체의 60%가 넘는다.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 아파트 역시 전매제한이 없다. 총 9,510가구 중 일반분양이 1,578가구에 달하며 8월 분양 예정이다. 강동구 고덕주공4단지 재건축 역시 687가구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7월 분양 이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도심뉴타운 분양권 전매 가능 단지는=도심 뉴타운 중 분양권 전매가 즉시 가능한 물량들도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3월 분양 예정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의 경우 총 가구수가 2,78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데다 일반분양분도 1,171가구나 된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센트라스'브랜드로 분양에 돌입하며 일반분양 물량 중 93% 가량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다.
강북권 최대 규모의 뉴타운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도 즉시 전매 가능 물량이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코오롱하늘채'브랜드를 다는 장위뉴타운2구역은 전용 59~97㎡ 513가구 규모로, 이 중 3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위례·동탄·광교 전매제한도 대거 풀려=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가치가 급상승한 수도권 택지지구 내에서도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3월부터 연말까지 위례·동탄2·광교신도시에서 15개 단지 총 9,716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다음 달 4일 엠코타운센트로엘을 시작으로 △8월 신안인스빌아스트로·위례호반베르디움 △10월 위례자이 △11월 위례중앙푸르지오 △12월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 등의 전매가 가능해진다.
동탄신도시는 3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의 전매제한이 풀리고 4월 경남아너스빌, 신안인스빌리베라2차가 뒤를 잇는다. 광교신도시에서는 12월에 힐스테이트광교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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