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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영역
오답노트·개념서 활용
어려운 문제 집착 말고
필수 유형 실수 줄여야
●탐구영역
도표·그림 적극 활용
교과서 반복해서 읽고
EBS 문제풀이 병행을
수리영역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최대 고비다. 대체로 여름방학 시기에 수리영역을 포기하는 '수포자'가 속출한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특히 이 기간에 수포자가 많이 발생한다.
수리영역은 올해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수리영역도 이전 시험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리영역 점수만 조금 올린다면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늘어나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틀린 문제 중심으로 개념을 파악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보고 아직 정복되지 않은 자신의 약점을 찾아 개념정리와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제 풀에 지치지 않도록 강약 조절도 중요하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하루 단위로 세워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좋다. 쉬운 문제도 다시 풀어보면서 자신감을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무더운 여름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방학을 보내게 된다면 그 이후의 시간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맞지 않는 공부법 과감히 버려라=수리영역의 가장 큰 특징은 틀리는 단원이나 유형을 계속해서 틀린다는 것이다. 계속 틀리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해보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다시 헷갈린다.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오답노트다. 자주 틀리는 문항을 체크하고 관련 개념을 개념서나 기출문제를 통해 확실히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자주 봤던 유형의 쉬운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고 하더라도 실수를 할 경우 점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어려운 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수능에 출제됐던 필수 유형의 문제나 어렵지 않은 문제들을 10회분 정도의 모의고사로 미리 준비해둔 다음 정기적으로 시험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져보자. 풀어 봤던 문제라서 답이 떠오른다면 주관식으로 바꿔 풀어 본다. 기본 개념도 확실히 익히고 실수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일일 계획'처럼 단기간 확실히 이룰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거창한 계획보다 낫다. 짧은 계획들을 하나씩 이루면 속도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이창용 강남인강 수리영역 강사는 "학습 계획을 자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재의 공부 계획에 확신이 서지 않고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탐구영역 공부의 처음과 끝은 '개념 다지기'=탐구영역은 최대 3과목에서 1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결정할 시점이다. 되도록이면 학교에서 수업하고 있는 과목을 고르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성적에 따라 분류한다면 상위권은 3과목, 중위권은 2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탐구영역 학습 때 놓쳐서는 안될 것이 바로 기본 개념이다. 윤리나 역사에서는 사상의 흐름, 시대별 흐름을 위주로 파악하고 사회문화나 지리에서는 기본 개념을 도표나 그림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많은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능을 앞둔 만큼 EBS 기출문제 분석과 풀이를 통해 문제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김종권 강남인강 사회탐구영역 강사는 "논술을 별도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보다는 사회탐구 과목에 대해 학습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탐구 학습 코너에 등장하는 주제들을 정리해놓으면 논술과 사회탐구 영역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과학탐구영역에서 1등급을 목표로 하는 1~4등급 학생들은 5개년 수능∙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한다. 기출문제 풀이는 수능을 대비하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기본적인 공부방법이 된다. 두 번 이상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확실하게 기억하자. 기출문제 풀이가 끝났다면 EBS 차례다. 본문까지 확인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심화 영역까지 꼼꼼하게 문제풀이에 집중한다. 스스로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아서 보충한다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할 시간은 적은데 공부할 교재는 많다면 학습 의욕이 떨어진다. 5~9등급 학생들은 적은 시간 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EBS 교재를 쌓아두고 한숨 쉬지 말고 수능과 평가원 기출문제를 3~5회 반복적으로 풀어 봐야 한다. 김진영 강남인강 과학탐구영역 강사는 "수능과 평가원 기출문제는 EBS 문제 중에서도 선택된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하면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점수를 높일 수 있다"며 "짧은 시간인 만큼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만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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